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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둘러싼 뼈 부러지는 '안와골절', 낙상 고령인에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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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안와)가 부러지는 ‘안와골절(眼窩骨折ㆍorbital fracture)’은 10~20대 남성과 80세 이상 고령인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은혜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안와골절의 역학 및 위험 인자’를 연구한 결과다.
정 교수는 전 국민 2.2%에 해당하는 100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살폈다. 10만 명을 1년 간 관찰했을 때 나타나는 10만 인년당(person-years) 안와골절 발생률은 평균 46.19명인데 반해 10~20대에선 55.46~63.35명, 80세 이상은 평균 56.24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정은혜 교수는 “평균 연령보다 높게 나타난 10~20대 젊은 남성의 경우 폭행 사건, 교통사고, 스포츠, 산업현장 등 외상에 노출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80세 이상 고령인은 낙상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은 낙상할 때 안와골절을 비롯한 각종 골절 위험성이 높은 만큼 평소 낙상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와(orbit)는 안구와 주변 부속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다. 얇은 뼈로 이뤄져 있어 주먹이나 야구공 등으로 외상을 입었을 때 골절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안와 내벽이나 하벽에 주로 발생한다.
외관상 눈꺼풀 부종뿐만 아니라 복시(複視), 눈 운동 제한, 안구 함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 및 영상 검사로 수술 여부를 판단한다.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에서는 안와골절 환자 2,415명 중 26.8%인 648명이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의 지난 4월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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