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광주 '학동참사' 재개발사업 시공계약 유지

입력
2022.06.17 20:23
수정
2022.06.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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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정기총회서 유지 89.2% 반대 8.4%

학동 붕괴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이 수풀로 뒤덮여 있다. 뉴스1

학동 붕괴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이 수풀로 뒤덮여 있다. 뉴스1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아파트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이곳은 지난해 철거건물이 붕괴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붕괴 참사'가 났던 지역이다.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7일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고 시공계약 지속 여부 안건을 표결·처리했다. 현산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여 시공 계약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562표(89.2%)로 반대 53표(8.4%), 기권·무효 15표(2.4%)를 훨씬 앞섰다.

조합은 지난해 6월 학동 참사에 이어 올해 1월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현산에 시공계약 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조건 제시를 요구했다.

현산은 시공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가구당 1,000만 원 입주지원비 지급 △내·외장재 변경 등 혜택이 담긴 안을 제시했고, 조합원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조합 관계자는 "현산의 제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만족해 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다만 '아이파크' 명칭은 사용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관계자는 "아파트 명칭에 대해선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은 2,311세대 규모로 29층 아파트 19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도형 기자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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