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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 대학들과 손잡고 정규 과목 속속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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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스타트업)들이 속속 대학과 손잡고 학과 교육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개발자 등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은 회사를 알려 미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대학에서는 산업 현장의 흐름을 학생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하며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들이 주로 했으나 이제 스타트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인, 딥노이드, 온더, 더블미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대학들에 교과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품질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외식인은 숙명여대와 함께 문화관광외식학부 내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전공학과에 품질관리 측정도구 개발 및 미스터리 쇼퍼 과목을 개설했다. 미스터리 쇼퍼는 소비자를 가장해 매장을 방문해서 매장 상태와 서비스 품질 등을 측정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외식인의 고객사 중 일부 외식업체에서 현장 실습 을 수행하고 학점을 받게 된다. 외식인 관계자는 "과목을 이수하면 3학점을 받는다"며 "학생들이 쉽게 하기 힘든 현장 체험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딥노이드는 부산대 의대에 '노 코딩' 과정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했다. 노 코딩이란 따로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기법이다. 딥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본과 1, 2학년생들에게 노 코드 기술과 AI 의료영상 시스템 사용법 등을 가르친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의대생들이 노 코드를 배우면 나중에 의사가 돼서 진료 과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며 "딥노이드의 AI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온더는 하반기부터 고려대와 함께 정보보호대학원 금융보안학과에 블록체인 전공 석사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졸업 후 온더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다. 덕분에 지난달 실시한 신입생 지원 경쟁률이 2.4 대 1에 이른다.
온더는 앞으로 5년간 매년 3억5,000만 원씩 총 17억5,000만 원을 고대에 발전기금과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해당 전공 학생 10명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전공생들은 2년 과정 중 1년을 온더가 고려대 안암캠퍼스에 마련한 거점 오피스에서 블록체인 프로그래머 업무를 수행하며 월급을 받는다. 이후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온더의 개발자로 일할 수 있다. 심준식 온더 대표는 "블록체인 전문인력이 필요해 전공 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더블미는 한양대 교육공학과와 메타버스를 이용한 교과과정을 공동 개발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교과과정 개설이 대학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및 전문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에게 숨통을 트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들도 취업률을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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