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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 4년 만에 열리지만 가겠다는 업체 6개뿐…"흥행 어쩌나"

입력
2022.06.17 10:00

2018년 모터쇼 대비 참가 기업 3분의 1도 안 돼
현대차 '아이오닉6' 처음 공개될 예정
대중 관심, 자동차에서 모빌리티로 변화
조직위, UAM·타이어·부품 등 다양한 전시로 승부

2018년 부산국제모터쇼 현장 모습. 부산모터쇼 조직위 제공

2018년 부산국제모터쇼 현장 모습. 부산모터쇼 조직위 제공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열린다. 2년 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가까스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참가 기업이 예전의 3분의 1도 안 되는 6곳에 불과, 조직위원회는 흥행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이다.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7월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출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2022 부산국제모터쇼'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모터쇼는 '서울모빌리티쇼'와 함께 국내 양대 모터쇼로 꼽힌다. 명성에 걸맞게 매회 20개 안팎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 마지막 행사였던 2018 부산모터쇼에서도 국산차 8곳, 수입차 11곳 등 총 19곳이 나와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6개 완성차 브랜드만 참가를 확정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 공개(월드프리미어)' 차량으로 '아이오닉6'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그 밖에 눈길을 끄는 차량이 아직까지 많지 않다.

이처럼 부진한 흥행은 부산모터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열렸던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2019년 대비 참가 기업이나 관람객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달 초 제주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에도 완성차 업체 중에선 테슬라와 폴스타만이 부스를 열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대중의 관심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정통' 자동차를 다루는 모터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글로벌 주요 모터쇼들이 모빌리티쇼로 명칭과 성격을 바꾸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산모터쇼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타이어, 부품 등 다른 분야 전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UAM 상용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영남권 대표 타이어 업체인 넥센타이어는 사상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또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참가 브랜드의 신차 시승 행사와 극소형 전기차(마이크로레이서) 시승, 오프로드 차량 및 짐카나(장애물 회피 코스) 체험, 3륜 오토바이 체험과 자동차 e스포츠 대회 등이 열린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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