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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역 사령탑' 81세 파우치도 코로나 확진..."증상은 경미"

입력
2022.06.16 15: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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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감염병연구소 소장
2020년 초 코로나 확산 후 첫 확진
바이든 등 행정부 고위 관료와 접촉은 안 해

지난달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의원들의 질의 도중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의원들의 질의 도중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세계적 감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미국 코로나19 대응 선봉장으로 2년 넘게 확산 억제와 자국민 백신 접종을 진두지휘해 왔지만, 감염을 피하지는 못했다.

미 국립보건원은 15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신속항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증상은 경미하다”고 밝혔다. 올해 81세인 파우치 소장은 2020년 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 사령탑’으로 미국 방역 정책을 이끌고 있다.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모더나 백신 접종을 2회 마쳤고, 두 차례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맞았지만 돌파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확진 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고, 자택에서 격리 근무 중이다. 당초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화상 출석으로 대체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밀접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 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3월 일일 감염자가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배 넘게 급증했다. 백악관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 수장인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줄줄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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