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원전에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민주당도 물가상승 책임"

입력
2022.06.16 10:31
수정
2022.06.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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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정치보복 호들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당정 입장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결과"라며 지난 정권에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도 물가상승의 책임을 돌렸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국회 공백이 계속된다면 여야 모두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에 큰 부담이 될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현재로서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강행으로 전기요금이 40% 인상될 수 있다는 산업부 보고서를 묵살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없었다며 정신 승리할지 모르지만 모든 부담을 다음 정부, 애먼 국민에게 떠넘긴 무책임과 무능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역시 지난 정권 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상승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새 정부 탓만 하는 유체 이탈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매우 어렵다. 국회 공백이 계속된다면 여야 모두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조속히 원 구성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수사하면 적폐청산이고 윤석열 정부가 수사하면 정치보복이라고 호들갑을 떤다"며 "검수완박을 통해서 법으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더니 이번에는 정치보복 운운하며 법에 대한 신뢰를 당파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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