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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찾은 흙수저 농구 천재… NBA에서 성공신화 쓸까 [몰아보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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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애덤 샌들러)는 농구 스카우터다. 미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위해 일한다. 농구 인재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떠돈다. 딸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다. 그의 꿈은 코치다. 세븐티식서스 구단주 렉스(로버트 듀발)는 스탠리의 감을 믿는다. 스탠리의 성실함이 보상받을 때가 됐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렉스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스탠리와 대립각을 형성해온 렉스의 아들 빈스(벤 포스터)가 구단 운영을 맡는다. 스탠리의 코치 자리는 물 건너간다. 스탠리는 다시 세계를 전전해야 할 신세다.
스탠리는 스페인에서 길거리 농구를 구경하다 슈퍼스타가 될 ‘원석’을 발견한다. 20대 초반 보 크루즈(후안초 에르난고메즈)는 단번에 스탠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탠리는 보를 인생 역전의 기회로 여긴다. 마땅한 직업 없이 어린 딸과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보는 스탠리의 미국행 제안이 감사하기 만하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구단주 빈스가 보의 스카우트를 허락하지 않는다.
스탠리는 자비를 들여 보를 미국에 데려와 숙식을 제공한다. 훈련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보를 강훈련시킨 후 시장에 내놓으려 한다. 하지만 보는 약점이 있다. 쉽게 흥분한다. 이성을 잃고 경기까지 망친다. 스탠리는 보의 약점을 보완하려 노력한다. 둘은 조금씩 우정을 쌓아간다. 조락한 중년 스카우터가 젊은 영재를 발굴해 재목으로 키운다는 이야기는 뻔하고도 뻔하다. 하지만 상투성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
보의 농구 실력이 눈길을 잡는다. 그는 능숙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다. 남다른 점프력과 민첩한 동작으로 상대방의 슛을 막는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
보를 연기한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는 실제 NBA 유타 재즈 소속 선수다. 보처럼 스페인에서 나고 자랐다. 2016년부터 NBA에서 뛰고 있다. 보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커미트 역의 앤서니 에드워즈는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선수다. 보와 커미트가 1대1로 맞서는 모습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실제 농구경기 중계보다 근접 촬영해 보여주는 농구 기술들 역시 흥미를 더한다.
스탠리는 보의 실력 향상을 위해 새벽마다 훈련을 한다. 보는 스탠리의 독려 속에 필라델피아의 거리를 내달린다. 영화팬들이라면 주요 배경을 왜 필라델피아로 삼았는지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영화 ‘록키’(1976)의 무명 복서 록키(실베스터 스탤론)가 활동하던 곳이 필라델피아다. 미국 독립과 건국의 산실이었던 이 도시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기도 한다. 스페인 흙수저 보가 새로운 인생의 날개를 달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NBA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화 속에는 NBA 출신 유명인이 대거 등장한다. 한때 NBA 코트를 호령했던 샤킬 오닐과 찰스 바클리가 방송 해설자로 나온다. NBA에서 뛰었던 케니 스미스는 스탠리의 오랜 친구 리언 리치를 연기한다. NBA 스타 출신 줄리어스 어빙 역시 스탠리의 지인으로 등장한다. NBA 팬이라면 영화 곳곳에서 유명인과 마주하는 잔재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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