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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월세아파트 마련, 첫 여성 비서실장 내정한 김영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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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잇단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끈다.
15일 충북지사직 인수위원회와 충북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최근 청주 동남택지지구의 한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했다.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한다고 김 당선인측은 밝혔다. 이로써 일제 시대부터 83년간 운영돼 온 충북지사 관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김 당선인은 자기 돈으로 주거를 해결한 첫 도지사로 기록된다.
충북도는 현 도지사 관사인 청주시 서원구의 아파트를 7월 이후 매각할 예정이다. 이 관사는 민선 5기 때인 2011년 3억 6,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했다. 한해 운영비는 450만~500만원 가량 된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산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말고 젊은이들의 안목을 키우는데 써야 한다. 내가 관사를 쓰지 않고 월세살이로 도지사를 시작하는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라고 관사 폐지 이유를 적었다.
인수위 윤홍창 대변인은 “작은 예산이라도 아껴서 청년층이나 출산 장려를 위해 쓰고 싶다는 게 당선인의 뜻”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민선8기 도지사 비서실장에 정선미(51)도 경제기업과장을 내정했다. 정 내정자가 임용되면, 충북도정 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으로 기록된다. 정 내정자는 기업애로지원팀장, 경제정책팀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인수위 측은 “비서실장의 내부 발탁은 ‘개혁의 주체는 공무원이어야 한다’는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여권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1호 공약인 ‘의료비후불제’ 시행을 위한 행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14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손병관 청주의료원장, 어효수 충북의사회 사무처장 등 지역 의료계 인사들과 관련 업무회의를 연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의료비후불제의 취지를 직접 설명하고 의료계 의견을 청취했다.
의료비후불제는 병원 진료를 먼저 받고, 병원비는 나중에 내는 제도다.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충북도에서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이 도민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 할부로 갚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김 당선인은 "착한은행이 진료비를 병원에 선납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손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65세 이상 노인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 뒤 전 계층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의료비 후불제 공약과 관련, TF(태스크포스) 구성에 돌입했다. TF는 보건정책과에 설치되며 직원 5~6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신임 지사 취임 직후 의료, 금융, 보험 등 각계 전문가들로 의료비 후불제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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