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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에 "비서팀 없어... 방법 알려달라"

입력
2022.06.15 09:23
수정
2022.06.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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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속실 필요성 지적에 "국민여론 듣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 당시 지인을 대동했다는 지적에 대해 "봉하마을이라는 데는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자리에 자신의 회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근무한 직원을 대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진에 나온 분은 저도 잘 안다"며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빵 같은 걸 들고 간 모양인데 잘 알아서 해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공적으로 수행할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견해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다"며 "방법을 알려주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대통령 부인을 수행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취임 즉시 이행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과 동행하면서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에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사람을 대동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화물연대 파업이 일단락된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제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다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의 욕설 시위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서울 서초동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7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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