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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총동원' 내린 추경호…"경제 복합위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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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환율, 주가 등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리자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마디로 복합 위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전 세계가 물가 급등을 경험 중이고 미국 기준금리도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간부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도 만나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92.5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기록했는데 오후 들어선 안정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추 부총리는 우선 물가 안정을 최대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필요 조치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고통이 큰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대책을 집중 발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유사시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이 산업·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기업별 자체 운송 인력 투입, 비상 수송 대책 등을 통해 물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또 "복합 경제 위기를 이겨내고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이 싸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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