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때문에... 누리호 2차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

입력
2022.06.14 07:45
수정
2022.06.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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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비·강풍 예보... 누리호 15일 이송·16일 발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를 앞둔 1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모형 발사체가 세워져 있다. 광주·전남사진공동 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를 앞둔 1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모형 발사체가 세워져 있다. 광주·전남사진공동 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16일로 하루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4일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서 6월 15일 이송, 6월 16일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항우연 기술진은 14일 전남 고흥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돼 누리호를 엄빌리컬 타워 등에 고정하는 데 있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에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높이가 높아 강풍이 불면 작업자가 올라가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항우연은 14일 오전 6시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냄)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검토했고, 발사를 하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작업은 당초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로 계획됐는데, 15일 같은 시간대로 연기됐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항우연은 본격적으로 발사체를 고도화하고 그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책임개발부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이미 착수했으며 2차 발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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