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카페 활동에...이준석 "공적조직 통해" vs 강신업 "민간조직 우위"

입력
2022.06.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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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영부인 행보, 국격 위해 공적 영역서 관리돼야"
강신업 변호사 겸 '건희사랑' 회장
"탈권위 위해 공조직 활용 낫다는 동의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브로커' 상영 전 팝콘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브로커' 상영 전 팝콘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미공개 사진이 팬카페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공적인 조직을 통해 하면 참 좋지 않을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만들어진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은 김 여사의 사진을 게재하며 활동해왔다. 특히 '건희사랑'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제공하는 사진 외에 김 여사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팬카페를 통해서 사진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다루기도 했다"며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게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은 때로는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가지고 국격에 도움이 되는 지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은 그의 프로필 촬영 등 미공개 사진을 공개해왔다. 최근에는 이곳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 변호사가 대통령실이 배포하는 사진 외에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강신업 "민간조직 아닌 공조직 활용이 더 낫다고 동의 어려워"

윤석열(맨 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맨 오른쪽)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 변호사는 이날 이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준석) 당대표가 자진해서가 아닌 관련 질문을 받고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고, 내용 또한 가능한 의견 표현의 범위 안에 있다"면서도 "공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의 접근성, 상상력과 유연성의 발휘 등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그리고 이 대표도 언급한 탈권위를 위해서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우위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 이미지를 벗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겨내고 명실공히 국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이라며 "이때보다 탈권위적이고 국민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변호사는 전날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대통령 내외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생중계된 KBS '열림음악회'에 참석한 김 여사 관련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희사랑'에 올라온 김 여사 관련 사진들은 김 여사가 촬영해 보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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