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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화물연대 파업 6일 동안 1조6000억 피해 입어"

입력
2022.06.13 16:10
수정
2022.06.13 16:3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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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7000억 원, 석유화학 5000억 원 등"
이번 주부터 적재공간 부족해져 피해 확대 전망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경기 화성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운행을 멈추고 서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13일 경기 화성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운행을 멈추고 서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기간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약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7~12일 6일 동안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타이어 등 5개 주요 업종에서 약 1조5,868억 원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 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톤당 155만 원인 철강 제품 평균 단가를 감안하면 피해액은 6,975억 원 규모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날부터 선재·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돼 5,000억 원 상당의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업체는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축소할 방침이다.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된 자동차 업계에선 차량 5,400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 가격(4,759만 원) 기준으로 총 2,571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본 셈이다.

시멘트 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했다. 시멘트 81만 톤이 건설 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752억 원(시멘트 제품 평균단가 톤당 9만2,000원 기준)의 피해를 입었다. 시멘트 업체들은 금주 중 대부분의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타이어 업계에선 570억 원 상당(약 64만 개)의 출하 차질이 생겼다.

산업부는 이번 물류 차질이 산업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들 5개 주요 업종 외에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파업 실시 이후 발생한 생산 제품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 한계에 도달한 업체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는 생산 차질 피해가 본격화해 피해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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