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안 돕고 당권투쟁은 '국민배신', 모두 자중하라"

입력
2022.06.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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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쓴소리
"정치 초보 尹 도와 정권 기반 닦을 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7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중진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최근 당권 투쟁 및 계파 형성 움직임 등으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에 "모두 자중하라"고 일침했다.

홍 당선자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의 도움으로 지방선거에도 선전했으면 당이 하나가 되어 정권의 기초를 다지는 데 전념해야 하거늘, 아직 정치물이 덜 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당권투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그건 국민을 배신하는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모두들 자중하십시오"라며 "지금은 힘을 모아 정권의 기반을 닦을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당선인의 쓴소리는 당내 여러가지 논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자중지란에 휩싸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한 국민의힘은 최근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과 이준석 대표 간 설전,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 결성 파문, 이 대표의 개혁위 출범 갑론을박,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다룰 윤리위 연기 등으로 당 안팎의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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