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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이번엔 '영화 나들이'... 칸 수상작 '브로커' 관람

입력
2022.06.12 19:03
수정
2022.06.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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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영화인들과 만찬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팝콘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말인 12일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관람했다. 칸영화제 수상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 영화가 국제무대에서 거둔 성과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영화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尹 내외, 취임 후 첫 영화 관람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김 여사와 브로커를 관람했다. 취임 후 영화관 나들이는 처음이다. 관람 뒤 취재진과 만난 윤 대통령은 “칸에서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다. 송강호가 이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가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다”고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주말마다 시민들과 어울리는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와의 동행도 백화점 방문과 열린음악회 공개 방청을 합쳐 세 번이나 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도 격식을 차리지 않으려는 듯, 영화관 일반석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시작 전 부부가 팝콘을 먹는, 다정한 모습도 포착됐다. 실제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 모습을 좀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도 공개 나들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이동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칸 수상자들과 만찬… "영화산업 재도약 지원"

영화를 본 뒤 윤 대통령은 영화인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브로커의 송강호, 영화계 원로 임권택 감독,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영화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국제시장에서도 예술성이나 대중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며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또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인들에게 위로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지켜내리라 믿는다”던 박 감독의 칸영화제 수상 발언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 이에 “현장을 뛰는 분들의 말씀을 살펴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영화 산업을 정상화하자'는 뜻을 담아 영사기 모양의 배지를 양복에 착용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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