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울산상의, "자동차·조선 피해 누적…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촉구"

입력
2022.06.12 17:10
구독

자동차, 반도체 대란 이어 부품 공급 차질
조선, 후판 재고 소진… 실적개선 악영향
상의, "기업 경쟁력 약화… 대화로 풀어야"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울산상공회의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를 향해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3고(高)현상으로 인플레이션 및 경기 불황 전조에 놓여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상하이 부분 봉쇄 조치로 글로벌 수송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울산은 이번 사태로 긴 시간 어려움을 극복한 지역 주력산업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업종은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 생산 차질까지 겹쳐 완성차뿐만 아니라 영세한 부품업체들의 절박한 생존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고,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타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출하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에 대해서도 “적재해둔 후판 재고 소진으로 인해 실적개선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력 저하는 물론 각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와 납기 지연 등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양보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력이 절실한 때인 만큼 화물연대도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종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와 과적, 과속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2020년 도입돼 올해 말까지 3년간 시행하고 폐지될 예정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