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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재유행 15만명서 정점… 백신 전략 잘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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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 시 확진자 수가 15만 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소규모에서 '중규모'로 상향 조정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규모 수준에 맞춘 백신 접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은 12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코로나19 미래와 대책' 세미나에서 "가을철 재유행 가능성이 높고, 추계상 15만 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유행 시기는 9월 이후로 내다봤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달 재유행 시기가 여름철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다시 가을로 늦춘 것이다. 정 팀장은 "대체로 (대유행 이후) 6~9개월 (단위로) 감소 추세와 유행 상황이 움직인다"며 "3월까지 많은 확진자가 나왔는데, 여름 이후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백신이 사실상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접종 전략을 다시 세울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되고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 고강도 방역 정책을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확진자 억제가 쉽지 않아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예방접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규모 수준의 재유행에 대비할 '맞춤형 백신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7일 '전 국민 백신 추가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대상을 전 국민이 아닌 고령층 중심으로 짜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을 진행하는 국가들을 보면 고령자에 집중하는데, 이런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미크론에 유효한) 새 백신이 나오면 접종 대상을 고령층에서 좀 더 넓힐 수 있고, 기존 백신을 사용할 경우 고위험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을 2차까지만 맞은 국민도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재석 한림대 의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재유행이 오면) 바이러스는 취약한 틈을 파고들 것"이라며 "백신을 2차만 맞은 분들도 감염될 수 있는데, 이분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비타민D가 코로나19 중증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타민D 수치가 적은 환자의 중증도가 정상 수치 환자보다 14배 정도 높고, 감염 사례도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정부가 비타민D가 코로나19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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