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윤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집회 "양산 집회 중단하라"

입력
2022.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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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서초구 윤 대통령 자택 앞서
"보수단체 양산 집회 중단 때까지 할 것"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수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수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의 보수단체 집회에 반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양산 사저 집회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의소리는 지난 8일 서초경찰서에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정문 좌우 50m 구간에서 '윤석열 양산시위 비호 규탄', '김건희 구속 촉구' 등의 내용으로 집회 신고를 마쳤다.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서울회생법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집회 인원은 100명이고 방송차량 1대와 연성차량 2대, 현수막 20개, 손피켓 5,000개, 피켓 50개, 스피커 8대, 앰프 2대 등을 신고했다. 실제 집회는 이달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정치보복 테러를 옹호하는 망언이며 양산 집회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소리는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집회에 대응해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집회 장소를 윤 대통령 자택 앞으로 바꿨다. 백 대표는 집회 장소를 바꾼 이유에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연락이 와서 양산 사저 앞에서 집회하는 사람들은 모두 윤석열 지지자라고 말해 장소를 바꿨다"며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양산 시위가 전면 중단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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