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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타이어공장도 울상…수출 컨테이너 70%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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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으로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뒤 타이어업체들은 일정 물량을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해둔 상태지만, 재고가 바닥나는 다음주부터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18만 개에 달하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출하량은 이날 기준 30%를 밑도는 약 5만 개에 불과하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한국타이어의 수출용 컨테이너가 나흘째 발이 묶이면서다.
화물연대 출정식이 열린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선 8일 물량 일체를 내보내지 못했고, 9일엔 대전·충남 금산 공장에서 기존 물량의 약 30~40%만 출하됐다. 10일에도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 물량의 약 50%만 출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루 평균 140여 개의 수출용 컨테이너가 나가는데 현재는 60~70개 밖에 못 나가고 있다"며 "컨테이너에 실린 타이어 약 10만 개 중 절반 정도만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금호타이어 광주·전남 곡성, 경기 평택 등 3개 공장은 8일부터 아예 차량출입이 어려워지면서 내수 및 수출물량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10일 오후 완성차에 들어가는 '신차용 타이어'만 긴급물량으로 간신히 출하했다. 긴급 물량은 공장 평소 출하량의 5~10%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파업이 예고된 만큼 필요한 재고를 미리 물류센터에 입고해둔 상태"라며 "이번주까지는 차질이 없지만, 다음주에도 총파업이 이어지고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물량이 못 나가면 이달 말께는 공급 중단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으로 한 차례 타격을 입은 타이어업체들은 이번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통상 타이어업계는 2분기부터 매출이 오르는데, 성수기로 접어드는 초여름에 내수와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타이어의 원재료인 고무 가격이 크게 뛰고,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며 자동차 생산이 줄어 타이어업계 경영 여건이 나빠졌다"며 "물류차질로 완성차업체도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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