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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1% 조현병, 꾸준한 약물 복용·적극적 활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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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은 2011년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조현병(調絃病)’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크고 작은 사건ㆍ사고의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면서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는 일부의 경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현철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치료받지 않는 몇몇 환자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현병 환자가 폭력이나 범죄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다”고 했다.
조현병의 주증상은 환청 등 환각과 망상이다. 이 밖에 사회적 위축, 언어 및 행동 이상, 감정 표현 감퇴, 무의욕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잘 띄는 환각이나 망상은 치료에 적극적이지만, 사회적 위축은 방치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회적 위축, 무의욕, 감정 표현 감퇴 등의 증상도 초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진단은 전문의 면담을 비롯해 보조적 진단 도구인 ‘임상 심리 검사’가 활용된다. 증상이 처음 나타나면 다른 내·외과적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파 검사, 각종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 유병률은 1% 정도로 환자가 적지 않은 편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진단이 늦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윤 교수는 “보호자가 종종 잘못된 양육 방식이나 충격적인 사건, 갈등, 질병 등으로 인해 자녀에게 조현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자책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적다”며 “자책하기보다 자녀 치료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좋다”고 했다.
조현병 치료는 지속적인 약물 복용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 상황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운동 등을 격려한다. 최근 주사제 치료를 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LAIㆍLong-Acting Injection)’가 있다.
이중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한 달 혹은 석 달 주기로 1회만 투여하면 효과가 지속돼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약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증상에 따라 전기 경련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약물 복용과 적극적인 활동’”이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약을 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까지는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재발 및 악화 방지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따라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목표를 잡아야 한다. 또 조현병이 만성화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집에만 있으려 하고 활동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이나 운동 등 활동량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가족의 정서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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