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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국내 첫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 시술' 성공

입력
2022.06.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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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팀이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팀이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최근 흉복부 대동맥류(大動脈瘤) 환자 2명을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고난도 대동맥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두 환자는 내장 혈관이 위치한 부위에서 흉복부 대동맥류가 발생했는데 이럴 경우 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시 70㎝ 이상의 큰 절개(개흉 및 개복)를 통해 대동맥 부위를 전부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게 된다.

하지만 두 환자는 모두 70세 이상 고령 환자여서 수술하면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송석원(심장혈관외과)ㆍ이광훈(영상의학과)ㆍ남상범(마취통증의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교수팀이 개흉·개복 수술 대신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COOK Medical)를 사용한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선택했다.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 시술’은 목표한 분지 혈관(target branch vessel: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양측 콩팥동맥 등 총 4개의 분지 혈관)마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기에 다른 시술보다 몇 배 더 높은 술기가 요구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통상 6시간 이상 걸리는 시술을 2시간 만에 성공리에 마쳤다. 두 환자 모두 시술 후 빠르게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대동맥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날 시술에는 세계적 대동맥 질환 명의인 틸로 쾰벨 독일 함부르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가 참관해 의료진에 힘을 더했다.

쾰벨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팀이 처음 시행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시간 만에 능숙하게 성공하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팀이 앞으로도 모든 대동맥 및 혈관 질환을 선도하는 대동맥혈관병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사용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희소-긴급 도입 필요 의료기기 신청을 통해 접근이 가능했다”며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군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 소장은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촌각을 다투는 대동맥 응급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전선에 서 있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 더 나아가 국민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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