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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이상용 "송해 별세, 국보 도둑맞은 비통함"... 빈소 이틀째 조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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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도둑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
'뽀빠이' 이상용은 국민MC 송해를 떠나보낸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장례 이틀째인 9일에도 문화계와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각계각층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이미자는 "얼마 전에도 같이 식사하자고 연락이 왔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놀랐다"고 슬퍼했다. 방송인 임성훈은 "100세 되시는 때 전국노래자랑에서 축하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고인이 평생 한국 방송계를 위해 헌신했다는 찬사도 이어졌다. 원로배우 이순재는 "더 유명하신 분이야 있을 수 있지만, 송해 선생이야말로 입체적으로 역할을 다해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인"이라며 "평생 헌신하신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핵"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용은 "송해 선생님이 떠나서 국민 여러분의 상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늘 남을 돕고 사람을 차별 없이 대했던 고인의 인품을 기억했다. 배우 전원주는 "항상 만 원짜리 돈을 바꿔서 가지고 다니셨다"며 "길 가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나눠주기 위한 것"이라고 울먹였다. 방송인 전현무는 "선배이기 전에 좋은 어른이셨다"며 "5세 꼬마든 어른이든 늘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전국노래자랑과 인연이 깊은 트로트 가수들도 빈소를 찾았다. 태진아는 "트로트 가수들을 참 많이 챙겨주셨다"며 "따뜻하신 분이라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가수 박상철은 "연세가 많으시지만 격의 없으셨던 분"이라며 "그간 한 번도 역정내시는 걸 못봤다"고 애도했다. 가수 장윤정은 눈물을 보이며 말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정치인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송해길'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최재형 의원은 "다음 주 송해길 선포 5주년 행사 때 뵙고, 좋은 말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어른"이라고 추모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도 빈소에 다녀갔다.
이날 오후엔 입관식이 진행됐다. 유족과 지인이 참석했고, 고인과 연이 있는 목사와 스님들도 참석해 평안을 빌었다.
송해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된다. 사회는 희극인 김학래가 맡고,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희극인 이용식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운구차는 오전 5시 장례식장을 출발해 종로구 송해길을 들른 뒤, 여의도 KBS 본관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 악단이 연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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