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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의 마지막길은 2,000원 국밥 즐겨 먹던 '낙원동 송해길'

입력
2022.06.09 13:33
수정
2022.06.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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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결식
운구차 빈소 출발해 KBS 본관 등 거쳐
빈소 추모 발길 이어져
이순재 최불암 이미자 등 조문

서울 종로구 '송해길'. 동상 옆 벤치에 조화가 놓여 있다. 송해는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송해길'. 동상 옆 벤치에 조화가 놓여 있다. 송해는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연합뉴스

8일 별세한 '국민 MC' 송해의 영결식이 10일 치러진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앞에서 30분간 영결식이 진행된다. 영결식 사회는 희극인 김학래가 맡는다.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이용식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황해도 출신 실향민인 송해는 마지막 길에 '제2의 고향'을 들른다. 운구차는 송해의 개인 사무실과 그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과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거칠 예정이다. 서울 종로2가 교차로에서 탑골공원 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이천원 국밥집'은 송해의 생전 단골집이었다.

KBS 관계자는 "송해 선생의 운구차는 여의도 KBS 본관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 악단은 고인의 마지막길을 연주로 배웅한다.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온 송해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 공원'이다. 유해는 부인 석옥이씨 곁에 안치된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대중문화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순재, 최불암, 전원주, 전현무, 임성훈, 코미디언 김숙, 이미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송해와 지방 공연을 여러 차례 다닌 이미자는 "1960년대 지방에서 추울 때나 더울 때나 같이 공연하면서 고생스러운 시간을 함께 지냈다"며 "얼마 전에 전화하셔서 식사를 같이하자고 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쉽고, 아이나 어른이나 가림 없이 대해 주셨고 늘 그렇게 살아오셨다"고 애도했다. 이순재는 "희극뿐만 아니라 진행자로도 상징적인 송해 선생은 대중문화의 핵"이라며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하셨고 이 분야에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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