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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물류 차질... 이틀부터 현실화 '비상'

입력
2022.06.09 11:52
수정
2022.06.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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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 하루 1만5000톤 반출 못해
여수산단, 긴급 물류 10%만 운송


8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근로자들은 농성을 벌이고 있다.

8일 오전 전남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근로자들은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전남에서도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석유화학업체의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 따르면 파업 첫 날과 달리 이틀째였던 8일엔 철강 제품 등 1만5,000톤의 물류가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반출되지 못했다. 이날도 전날과 비슷한 1만5,000톤 가량의 생산품이 쌓일 것으로 예측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도 화물연대 조합원 600여명이 7일부터 GS칼텍스와 LG화학 등 석유화학 공장 앞에서 거점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긴급한 물류는 미리 반출하거나 다른 물류 창고로 옮겼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생산 제품이 공장에 쌓이고 있다. 긴급한 물량은 화물연대 측과 협의를 거쳐 일부 물량을 반출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90%이상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광양을 비롯해 여수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물리적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급한 물류를 반출하려는 공장 측과 화물연대와 마찰도 우려된다.

경찰은 여수와 광양지역에 4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여수산단의 한 업체 관계자는 "긴급 물량은 화물연대와 협의해 겨우 반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운송을 거부하면 사실상 공장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면서 "제때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앞으로 사업에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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