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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일부터 해외관광객 접수... 한국 출발은 7월에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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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0일부터 해외 관광객의 입국 신청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이상 막혀 있던 일본 여행길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9일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관광객 입국 신청 온라인 접수가 10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월부터 단체 해외 관광을 재개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을 포함해 98개국이 대상이다. 당분간은 여행사 직원 등이 동행하는 단체 관광만 허용되므로, 입국 신청도 관광객 개인이 아닌 여행사가 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하도록 설명하고 민간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의무도 여행사에 부여했다. 이런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여행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일부 한국 여행사는 그간 정확한 절차나 규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여행 상품을 판매해 왔다. 일본 대사관의 비자 접수가 시작되고 발급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단체 관광은 7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는 “7월 출발 상품부터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취소 수수료 무료 조건'을 걸고 판매한 6월 출발 상품 예약자들에게는 7월 이후로 출국일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여행을 원하는 일본인들에게도 비자 발급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들에게 여행비자 발급을 재개한 후 일본인들이 비자 신청을 위해 도쿄 미나토구 소재 도쿄총영사관 앞에 긴 줄을 선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영사관의 하루 비자 처리 능력(150건)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일본인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2년 넘게 심각한 경영난을 견딘 끝에 이번 한일 관광 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여행·숙박업계는 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폐지된 90일 이내 무비자 체류 제도를 다시 시행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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