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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이준석 갈등' 중재 나선 권성동... "감정 싸움 지양해야"

입력
2022.06.09 11:10
수정
2022.06.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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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분간 검사 출신 기용 않겠다 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연일 볼썽사나운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을 향해 "두 분 모두 (갈등을) 지양해야 한다"며 중재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9일 CBS 라디오에서 "혁신 논의가 당 내 최고지도자 간 감정 싸움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 사이의 해묵은 앙금이 지방선거 직후 수면 위로 올라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당 내 구성원의 비판을 권력 투쟁, 차기 당권 싸움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해석이자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당 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당 지도부는 항상 비판받는 위치에 있다. 개별 비판은 폭넓게 용인해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원회 구성,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 정 의원을 향해 연일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3일 뒤면 (당대표) 취임 1년인데 1년 내내 흔들어놓고 무슨 싸가지를 논하냐"고 정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대해선 전날(8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이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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