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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MB 사면' 시사... "이십몇년 수감 생활 안 맞는다"

입력
2022.06.09 09:34
수정
2022.06.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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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편중' 인사 지적엔 "필요하면 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여권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론에 대해 "이십몇 년 수감 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며 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선후보 시절 MB 사면 필요성을 말하셨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 (판단하겠다)"라고 이같이 답했다. 전날(8일) 출근길 같은 질문에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에서 하루 만에 온도 차가 나타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대해서도 "(검찰 출신을) 필요하면 또 (인사)해야죠"라고 했다.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말한 것을 확인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권영세, 원희룡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같이 검사를 그만둔 지 20년이 다 돼고 3, 4선 의원에,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검사 출신이라고 하면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하고,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선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을 묻자, 윤 대통령은 "한 달이 됐다거나 일년이 됐다는 것에 특별한 소감 같은 거 없이 살아 온 사람"이라며 "열심히 해야죠. 시급한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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