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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 1년 내내 흔들고 싸가지를 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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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당내 비판 세력을 겨냥해 "3일 뒤면 (당대표) 취임 1년이다.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귀국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민주당 때리면 뒤에서 총질하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냐"고 밝혔다.
이어 "모든 걸 1년 동안 감내해 오면서 이 길 가는 거는 그래도 정치 한 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 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놓고 자신과 정면 충돌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거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 대표는 앞서 7일에는 우크라이나 의원들로부터 받은 "육모 방망이 비슷한 철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8일 YTN방송 '뉴스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연히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게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육모 방망이'는 2017년 5월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서 인용한 표현으로 보인다.
그는 "당내 정치에 있어서 적당히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왜 이런 지적들이 있는지, 거기다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얘기할 거면 앞으로 당대표도 나이순으로 뽑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기 분당갑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그는 8일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께 이번에 선거기간 중에 선대위원장도 제안했는데 하라는 것도 안 받으시더니, 지금 와서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중엔) 경기도 선거 이길 것 같으니까 자기가 사실상 경기도선대위원장이라고 말하더니, 경기도 선거 지고 나니까 그런 말 싹 들어갔다"면서 "정치인은 선언하고 책임지고 결과를 내는 것인데, 이길 것 같으면 얘기했다가 지면 조용히 하고 이런 건 책임정치가 아니다"라고 안 의원을 저격했다.
앞서 안 의원은 7일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정당 혁신은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면서 공천 시스템 개선, 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등을 언급한 이 대표와 거리를 뒀다. 그는 혁신의 과제로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인 낡은 이념지향적 정당에서 탈피하는 것이 중요한 혁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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