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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서 TV 시청하면 뇌졸중 위험 44% 증가

입력
2022.06.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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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 제공

앉아서 TV를 오랫동안 시청하거나 소파에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60대에서 뇌졸중 위험이 44%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스티븐 후커 박사 연구팀은 앉아 있는 시간과 뇌졸중 발병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60대 미국인 7,607명(평균 연령 63.4세)을 대상으로 평균 7.4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코호트 연구 중에 모두 286건(244건은 뇌경색)의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속도계’를 부착해 참가자의 7일 간 활동을 모니터링했다. 참가자들은 낮 시간에 가속도계 장치를 부착한 채 활동했고, 잠들기 전에는 이 장치를 떼냈다. 앉아 있는 시간엔 소파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기, 앉아서 TV를 시청한 시간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하루 13시간 이상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사람은 11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사람보다 7년 이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4% 더 높았다.

하지만 운동을 시행한 참가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했다. 하루에 25분 정도 운동한 사람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43% 감소했다.

특히 빠르게 걷기ㆍ자전거 타기ㆍ정원 가꾸기 등 14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한 사람은 하루 3분 미만 운동한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47% 감소했다.

연구팀은 “운동으로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아낸 60대의 최적 운동량은 하루 25분 정도였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근 호에 실렸다.

뇌졸중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자 세 번째로 가장 흔한 장애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650만 명의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1억1,300만 명의 장애 보정 수명과 1,030만 건의 뇌졸중이 새로 발생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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