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와대 로고 역사의 뒤안길로… 윤석열 대통령실, 독자 CI 개발 착수

입력
2022.06.08 19:00
수정
2022.06.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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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장터에 '상징체계 개발 제안서' 게시
"용산시대 대통령실의 정체성 확립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청와대'를 대체할 독자적 상징체계(CI)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긴 데 이어, 집무실을 대표하는 로고도 새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을 상징했던 '청와대' 로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통령실은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대한민국 대통령실 상징체계(CI) 개발 제안요청서'를 게시했다. 대통령실은 요청서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기존 청와대 명칭과 로고는 폐지되며, 용산시대 대통령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에 따른 상징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장에 놓인 물잔에 청와대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장에 놓인 물잔에 청와대의 로고가 비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또 "신규 대통령 집무실 명칭, 집무실을 대표하는 이미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 등을 고려하고,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 정서, CI에 대한 인식, 향후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징물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CI 제작 관련 수행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90일이고, 소요 예산은 1억1,100만 원이다.

앞서 대통령실 새이름위원회는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3만 건의 집무실 명칭을 응모받아 이달 3일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건으로 압축했으며, 조만간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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