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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인태 핵심 아세안과 협력 강화"... 베트남 당서기장과 통화

입력
2022.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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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쫑 서기장, 서로에 "사돈 국가"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베트남을 '사돈 국가'라고 부르며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2011년부터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오고 있는 쫑 서기관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쫑 서기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 방안 △한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 방안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 통화한 바 있지만, 쫑 서기장과의 통화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쫑 서기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겪으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미래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있어 핵심인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이자 우리 대아세안 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양측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북한 도발 등 현안도 화두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과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베트남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쫑 서기관은 양국 간 국제결혼이 많은 점을 들며 친밀감을 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지도자가 서로의 나라를 '사돈 국가'라고 부르시면서 친밀감을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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