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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꼭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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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우리는 막상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이 아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배운 적이 없습니다.
애도란 의미 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일련의 정신과정을 일컫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상실한 대상에 대한 의존의 정도, 정서적 성숙의 수준, 상실이 발생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애도 과정을 수행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저서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병과 늙음, 죽음에 대해 얘기하기를 금기시하고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들이 상실 이전 상태로 돌아가도록 고통을 견디기를 바랍니다. 문제는 이런 속성이 충분한 애도를 방해한다는 데 있습니다. 충분한 애도가 선행되지 못하면 정신·신체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충분히 애도하기 △후원인 네트워크 만들기 △자신만의 이별의식(풍선 날리기,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 듣기 등) △정신적 고통을 육체로 나타내기 △하루에 네 가지씩 즐거움 실천하기 등이 있습니다.
만약 주변인이 상실로 아파하고 있다면 어설픈 위로의 말은 삼가주세요. "너는 잘 헤쳐 나갈 거야",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리되겠지", "그 사람은 지상에서의 자신의 시간이 끝난 거야" 같은 말은 대표적 금기어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차라리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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