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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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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금감원은 우리 금융기관 전체를 감독하고 막중한 영향력이 있는 기관인데 이렇게 검찰 출신 인사가 들어간다는 게 맞지 않다"면서 "금융 전문가로서, 고쳐야 할 금융 관행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금융 개혁에 소신 있는 분이 하셔야 하는데, 전 부장검사가 갔다고 하는 것은 시장과 금융계에 주는 메시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인사가 검찰 출신, 대통령과 친분 관계에 있는 분들이 온다는 것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감원장에 내정된 이복현 전 부장검사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대선개입 사건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현직 검사로는 처음 공개 반발하며 사의 표명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검찰 출신 인사로 대통령실에 6명, 장·차관급에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롯해 6명이 기용된 바 있다.
김동연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결과에 대해선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정확한 패인을 분석하면서 민주당이 나아갈 변화와 개혁에 대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대선 기간 '정치교체'를 명분으로 출마했다가 나중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현 의원)와 단일화한 김 당선인은 민주당의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교체를 위해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통령제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통한 소선거구제 개편, 선출직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거론했다.
다만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현재는 "제 모든 시간과 열정을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쏟는 게 도리"라고 밝혀, 당내 논의에 적극 참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교체를 "경기도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고 싶다"면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서 협치에 대한 제의를 했고, 인수위에 국민의힘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도내 현안인 '경기 분도' 의제에 대해선 "분도라는 표현이 마음에 안 들고, 경기북도 설치로 표현하겠다"면서 "경기북도 지역은 한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고, 북도 설치를 통해 규제 완화, 적절한 재개발 투자만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성장률 1~2%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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