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안보 위협에 모인 당·정·대... "北 도발에 회의만 한 前 정부와 다를 것"

입력
2022.06.08 12:04
수정
2022.06.08 14:02

북한 도발 강력 대응에 한목소리

8일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당·정·대 협의회'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 박진(오른쪽 네 번째) 외교부장관, 이종섭(오른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 신인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당·정·대 협의회'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 박진(오른쪽 네 번째) 외교부장관, 이종섭(오른쪽 세 번째) 국방부 장관, 신인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8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및 7차 핵실험 징후 등 잇단 위협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당정과 대통령실은 특히 새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이 문재인 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당·정·대 협의회 북(北)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회의'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18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고,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포착된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도발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응징이 따를 뿐, 북한이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더 이상 북한의 도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달리 한미공조가 강화돼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그냥 넘기지 않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육군 중장 출신 한기호 사무총장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고 위협을 억제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 측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도발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미국의 확장 억지 공약의 실현력을 높이고, 우리 군의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원칙과 실용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남북 간 긴장 국면을 진정시키고 올바르고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정립, 진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측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은 보다 강력한 대응 기조를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임기 내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윤 정부의 국가안보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같이 도발이 있고 나면 회의만 하고 아무런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전 정부와 다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전력을 증강하고 군의 정신 전력을 강화하는 부분이 북핵 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직접적으로 억지하기 어렵다는 것은 전문가가 다 알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각종 경제 제재와 대북 공세 등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박재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