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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욕설시위 '법대로' 尹에… 금태섭 "文 위로했어야"

입력
2022.06.07 16:34
수정
2022.06.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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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통해 '쓴소리'
"대통령은 법 따지는 자리 아닌 정치하는 자리"
"예상됐던 질문, 주변에 얘기해줄 사람 없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의 욕설 시위를 법에 따라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법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고 정치를 하는 자리"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만약 충분히 예상됐던 이 질문을 받고, '법으로 시위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자제를 호소드린다. 마을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의 과격한 시위를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편을 겪고 계신 문 대통령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도의 답을 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양념' 발언을 했던 문 전 대통령과 비교가 되면서 지지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연속으로 법률가 출신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정치가 실종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또 "며칠 전부터 이 얘기가 나왔는데 주변에 이 정도 얘기해줄 사람이 없나"라며 "정말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할 수 있었던 문제이고, 이 발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리가 없는데 눈치들을 보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가 계속되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 뭐,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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