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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 나왔다

입력
2022.06.07 08:56
수정
2022.06.07 15:5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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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토폭스' 양성 반응... 최근 유럽 방문

현미경으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모습. AP 연합뉴스

현미경으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모습. AP 연합뉴스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도 나왔다. 워싱턴 보건당국은 연방 보건당국에 의심 환자의 검체 확인을 요청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보건당국이 오르토폭스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한 주민의 검체를 추가 테스트 및 원숭이두창 최종 판정을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냈다고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오르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계열이다. 의심 환자는 최근 유럽을 방문했으며 현재 격리된 상태로 전해졌다.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5일 기준 어떤 다른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현재 11개 주에서 25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 지역 27개국에서 보고됐으며 현재까지 780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설치류와 영장류 등 동물이나 병원체에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해 감염된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발생한다. 통상 수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는 백신 비축물자 감소에 따라 이날 바바리안 노르딕사에 3만6,000도스 분량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발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주 중 조달될 이 물량은 기존 비축물자(3만6,000회 접종분)에 합쳐질 예정이다. 미국은 이 백신 외에도 원숭이두창에 효과가 있는 천연두 백신 1억 회 접종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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