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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취임 이후 첫 공개 석상… 윤 대통령과 함께 유공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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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맞는 첫 현충일인 6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호국·보훈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탑에 참배한 뒤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들도 위로했다. 비공개 일정을 주로 소화하며 '조용한 내조'를 하던 김 여사도 공개 행사에 참석하면서 활동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엄숙한 표정으로 추념식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공식 외부일정은 처음이다.
김 여사는 행사 내내 윤 대통령의 옆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이 직접 투명 우산을 들고 이동하며 추념식에 참석한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거나 목례를 나눴는데, 김 여사도 우산을 직접 들고 윤 대통령 뒤를 따라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의 다정한 모습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젖은 옷을 손수건으로 직접 닦아줬다. 행사 도중 빗줄기가 거세지자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우비 단추를 직접 채워주거나, 우비의 모자를 씌워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념식을 마친 뒤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했다. 6·25 참전 유공자인 박운욱·정인배씨, 월남전 참전유공자 송상우·조한태씨 등을 만나 주치의로부터 치료 경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네 사람의 유공자에게 "현충일에 찾아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면회가 제한되는 병원 사정상 오늘 병실 방문을 하지 못하지만, 투병 중인 모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공자들의 사인 요청을 받고 '영웅들의 헌신 위에 자유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유공자와 가족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고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17년 현충일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같은 병원을 찾아 유공자들을 위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해전의 희생자 유족과 생존 장병 등 20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이들을 따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이들을 챙기며 보훈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평소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로고가 새겨진 모자나 의류를 입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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