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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반격 나선 친명… “친문, 선거 전 ‘이재명 죽이기’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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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親文) 그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친명(이재명)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을 ‘위장 탈당’해 무소속이 된 민형배 의원은 친문계를 겨냥해 “피를 흘리는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고 직격했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이재명 죽이기’ 작전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도 “이재명을 흔들지 말라”며 엄호에 나섰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양새다.
민 의원이 반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 어지럽게 던지는 그것들이 ‘나만잘(나만 잘났다)’ 같은 고약한 심보가 아니었음 좋으련만”이라며 “마치 D일보 논설위원처럼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우가 쓰러졌으면 우선 상처를 치료한 다음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다.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잘만 정치 감성’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호남 지역에서 최초로 이재명 의원(당시 경기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으로,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한 바 있다.
이 의원 최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은 작전설을 꺼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하듯이 의원 10여분께 일제히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 주장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책임론 논의가 선거 전부터 계속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선거 당일 낮 12시에 모여 회의도 했다고 한다”며 “어떤 의원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재명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고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후보와 당원들, 지지자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근 친문계의 집단 행동은 친명계의 세력 확대를 막고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봉쇄하려는 정략적 행동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도 일제히 이 의원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상황을 언급하며, “10년 전에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을 상처 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재정 의원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친문계를 겨냥해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말씀이 빠르시다”면서 “솔직히 이낙연 전 대표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모든 개혁 과제를 스톱(중단)시키고 본인의 대권 행보로만 당을 활용했던 분”이라고 했다. 앞서 우회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했던 이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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