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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충격적 사건 경험"… 성인 22% 'PTSD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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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21.6%가 코로나19로 충격적 사건을 경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성인의 18.5%는 우울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올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2020년 3월부터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하는 조사다.
PTSD 조사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확진자 비율이 상승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전체 대상자 중 PTSD 위험군 비율은 12.8%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중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신이나 가족, 지인의 격리·확진·사망 등 충격적 사건을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1,216명)의 PTSD 위험군 비율은 21.6%까지 올라갔다.
우울 위험군이나 자살생각률은 하향 추세이지만, 여전히 높았다. 우울 위험군은 18.5%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조사(17.5%)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3월 22.8%, 같은 해 12월 18.9%로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 조사(3.2%)와 비교하면 15.3%포인트나 높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6.7%로 가장 높았고, 40대(20.4%), 20대(18.6%) 순이었다. 여성이 20.3%로 남성(16.7%)보다 높았다.
우울 위험군은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감소한 응답자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22.7%로, 소득 증가 응답자(16.7%)보다 6%포인트 높았다.
자살생각률은 11.5%로 역시 감소세였다. 지난해 3월 16.3%에서 12월 13.6%로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전(4.6%)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연령별로는 30대 15.2%, 40대 13.3%, 20대 11.9%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우울 위험군과 반대로 남성(12.2%)이 여성(10.9%)보다 높았다.
불안 점수는 3.8점으로 2020년 3월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남성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3.3점이었지만, 여성은 4.3점으로 조사됐다. 감염에 대한 낙인 점수는 6.6점으로 최근 1년간 조사 중 가장 낮았다. 감염에 대한 낙인은 △사회에 피해를 준다 △치명적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혐오스럽다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책임 연구자인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4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이 상승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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