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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오세훈, 나만 퇴출시켜라"...김근식 "피해자 코스프레 말고 나가라"

입력
2022.06.03 15:30
수정
2022.06.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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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서
TBS를 교육방송 형태 개편하겠단 오세훈에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그런다고 모르나"
김근식 "퇴출당할 각오 섰으면 스스로 그만두라"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 연합뉴스

친야권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교통방송(TBS)의 기능 전환을 선거 기간 중 밝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하자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피해자 코스프레하지 말고 스스로 걸어나가라"며 김씨를 비판했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뉴스공장의 운명도 짧게 얘기해 보겠다"며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 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고 비판하면서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어떻게 할지 다 함께 관전하도록 하자"고 했다.

그러자 김근식 교수는 김어준씨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어준씨,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면서 "오 시장에게 퇴출시켜달라고 생떼 쓰지 말고, 김씨만 스스로 걸어나가면 된다"고 비판했다.


'4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4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 교수는 "무슨 억지스럽게 퇴출당하는 피해자 코스프레하려고 하느냐"며 "프리랜서 방송인이니까 그냥 쿨하게 '방송 그만하겠다'고 스스로 하차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퇴출당할 각오가 섰으면 시끄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걸어나가서 김씨의 개인 유튜브에서 열심히 떠드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자진 하차를 압박했다. 김 교수는 "김씨만 그만두면 되는데 갑자기 자기 살자고 TBS 구성원들 인질 삼아 버티는 모양새가 자기만 살려고 당 망가뜨리는 이재명 당선인의 '자생당사(自生黨死)' 이기심과 어찌 그리 똑같으냐"며 "김씨가 억지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그만두면 TBS 구성원들도 내심 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 교통방송을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 시장은 당시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 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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