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美 보수 원로 만나 "한미동맹 토대 韓 역할·책임 확대할 것"

입력
2022.06.03 16:13
수정
2022.06.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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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울포위츠, 에드윈 퓰너 등 미와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폴 울포위츠 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 등 미국 학계 및 전현직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폴 울포위츠 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 등 미국 학계 및 전현직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미국 보수진영의 원로들을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국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언급한 한미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네오콘(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보수주의자) 인사인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과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등 미국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이라크전쟁 등 매파 정책을 주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에드윈 퓰너(왼쪽), 폴 울포위츠(왼쪽 세 번째) 등 미국 보수외교안보 원로들을 접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에드윈 퓰너(왼쪽), 폴 울포위츠(왼쪽 세 번째) 등 미국 보수외교안보 원로들을 접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정확하게 부합한다"며 "같은 차원에서 한미관계를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고 이렇게 해 나갈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셨을 때도 이러한 한미동맹의 비전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한미동맹의 발전상이 아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를 대표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퓰너 설립자에게는 "지난 4월 말에 뵙고 다시 또 이렇게 짧은 시간에 뵙게 돼 아주 반갑다"고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이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들이시고, 그동안 한미관계 발전에 노력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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