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코리아” 삘기꽃의 인사

입력
2022.06.06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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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빛이 물드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피어난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향해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 같다.

석양빛이 물드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피어난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향해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 같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다 보면 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가 있다. 이곳은 비행기 이착륙을 돕기 위해 설치된 방향 표시등만 빛을 밝힐 뿐, 주변은 허허벌판이다. 물론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지만 황량한 분위기가 무척 낯설어 보인다.

석양빛이 물드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피어난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들을 향해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 같다.

석양빛이 물드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피어난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착륙하는 비행기들을 향해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석양이 물들면 그늘 속에서 색을 숨기고 있던 삘기꽃들이 마치 새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다. 백모화(白茅花)라고 불리는 삘기꽃은 꽃이 피기 전 어린 꽃대를 입에 넣고 씹으면 달착지근한 맛이 난다. 간식이 변변치 않던 시절엔 주린 배를 달래주던 고마운 식물이었다. 억척스러운 ‘기질’ 탓에 서해안 간척지에 널리 자라며 이맘때 피는 꽃은 새하얀 솜털처럼 예쁘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다 보면 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제철을 맞은 새하약 삘기꽃들이 노을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다 보면 공항 활주로와 맞닿은 공터에 제철을 맞은 새하약 삘기꽃들이 노을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제 인천국제공항 주변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외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들이 연이어 착륙하면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새하얀 삘기꽃들도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하는 것 같다.

석양이 곱게 물들면 그늘 속에서 색을 숨기고 있던 삘기꽃들이 새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다.

석양이 곱게 물들면 그늘 속에서 색을 숨기고 있던 삘기꽃들이 새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다.


석양이 곱게 물들면 그늘 속에 색을 숨기고 있던 삘기꽃들이 새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석양이 곱게 물들면 그늘 속에 색을 숨기고 있던 삘기꽃들이 새 생명을 얻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나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솜털처럼 새하얀 삘기꽃들이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솜털처럼 새하얀 삘기꽃들이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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