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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증거인멸 교사? 꿀리는 게 있으면 강용석 복당 받아줬을 것"

입력
2022.06.03 10:20
수정
2022.06.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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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金 선거 3일 전 지원요청...한달간 무슨 일 있는지 몰라"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효과는 신의 영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을 찾아 지지를 보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을 찾아 지지를 보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아픈 손가락'이 된 경기도지사 결과를 두고 이준석 대표가 "선거 3일을 앞두고 김은혜 후보 측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한 달 사이에 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그가 경기도지사 지원 유세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자신을 둘러싼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선 "떳떳하지 않았으면 강용석 후보 복당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다"며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후보 측에서) 지원 요청이 안 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선거 기간 전부터 김은혜 후보랑 부천역에서 한 번 인사를 했다. 그 다음에도 일정이 몇 개 있었는데 김 후보 측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3일 전 지원 요청에) 마지막 이틀 선거를 지원했다. 오해하시는 분들은 '경기도 선거를 다른 곳만큼 많이 안 도왔느냐' 하시겠지만 나름 후보가 짜는 전략에 따라 호응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했다면 김은혜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거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도 "단일화는 하게 되면 그에 따른 반대급부가 무조건 생긴다. 만약에 (단일화가) 성사됐다고 한다면 표가 어떻게 갔을지 예측하는 건 거의 신의 영역"이라고 일축했다.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경찰 조사도 안 나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성 상납 의혹에 관한 당내 후속 조치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성 상납 문제에 대해) 윤리위원회가 개최되면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라며 "그런 문제에 있어 떳떳하지 않았으면 소위 말한 대로 강용석 무소속 후보 복당 받아주는 게 제일 편했다"고 무고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 사안에 대해 경찰에서 어떤 것도 연락이 온 게 없다"며 "증거인멸 교사가 되려면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조사나 수사 후 저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단계부터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고 윤리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의 승리 요인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만의 신선놀음하는 주제, 젠더 같은 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했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이야기 주제가) 젠더에 성폭력 이런 거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집권 후 시행한 컵 보증금제도 유예 조치처럼 "민생 이슈 같은 것을 저희가 바로 다루는 것, 변화된 국민의힘 모습"을 보였다는 말이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를 예로 들며 "잘나갈 때 자기 혁신에 소홀한 사람들은 결국에는 정권을 뺏긴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방선거 직후 당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배경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서 김을 빼겠다"며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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