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월 중 6000명 이하로 감소"

수리모델링 코로나 유행 예측
"이달 중순 5000명대" 관측도

2일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외 입국장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의 외국인들. 연합뉴스

이달 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6,000명대로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2일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연구진은 6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은 6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500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오규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읍·면·동 단위 이동량이 5월과 비슷할 경우 6월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0명대로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최선화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도 주간 평균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가 현 수준과 같다는 가정하에 하루 확진자 수가 6,0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7,262명까지 감소하고 29일에는 5,578명까지 줄 것이란 분석이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도 지금의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 7~13일 확진자는 6,318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 교수 연구팀은 7일 8,991명, 한 주 뒤인 14일에는 6,116명으로 감소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4주간 0.62였던 감염재생산지수가 0.5로 낮아지면 14일 확진자 수는 5,017명까지 준다고 전망했다.

감소세 다시 커졌지만… "검사 안 받는 환자 많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된 2일 오전 서울 서초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코로나19 자가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도 둔화된 감소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달 1, 2주 평균 (확진자 수가) 25만 명으로 감소 폭이 둔화됐지만, 4주차 13만 명으로 감소 폭이 다시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하루 평균 발생 규모는 1만2,000명 수준으로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1월 말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학습한 탓에 검사를 받지 않고 넘어간다는 지적이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이달 중순에도 확진자 수가 여전히 1만 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감염자 중 30% 정도만 보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