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출신 첫 공정위 수장 나오나... 강수진 고려대 교수 거론

입력
2022.06.02 21:28
수정
2022.06.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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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시절 '윤 대통령과 카풀' 인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고양=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고양=서재훈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검사 출신인 강수진(51)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강 교수가 공정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24기 출신인 강 교수는 1995년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검찰에서 근무했다. 이후 법무법인 로고스, 율촌 등에서 근무했고 2011년 고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됐다. 2008~2010년 공정위에서 소송 업무를 총괄하는 송무담당관을 맡은 경험이 있다. 강 교수 부친은 판사 출신인 강현중 전 사법정책연구원장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부정방지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강 교수가 1997∼1999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할 당시 같은 지청에 근무하던 윤 대통령과 '카풀'을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당시 거주지가 가까웠던 윤 대통령과 강 교수, 이노공 현 법무부 차관, 노정연 현 창원지검장이 차를 나눠 탔는데, 윤 대통령만 운전 면허가 없어 여성 검사 3명이 번갈아가며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강 교수가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법조인 출신 첫 공정위원장이 되는 셈이다. 여성으로서는 조성욱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공정위 수장이 된다. 윤 대통령이 최근 '여성 발탁'을 강화하고 인연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를 등용하는 인선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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