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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의료 스타트업들' 닥터나우, 뉴베이스 등 속속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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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진료와 의료용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을 개발하는 의료 분야 신생기업(스타트업)들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 원격진료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2일 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B 투자는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받는다. 이번 투자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새한창업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앤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지금까지 총 52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의대생 출신의 장지호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이 업체는 병원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해 의사의 진료를 받은 뒤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 받는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원격 진료를 허용하면서 누적으로 560만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용자가 늘면서 닥터나우와 제휴를 맺은 병의원 및 약국이 1,500여 곳에 이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 업체는 인력을 늘려 원격 진료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의 예방부터 건강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이용자가 120만 명에 이르는 등 슈퍼 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의료 메타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뉴베이스도 이날 BNH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간호학생 실습에 활용하도록 환자 상태에 따른 상황별 처치 등을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VR로 모의 실험할 수 있는 시스템 '널스베이스'를 개발했다. 따라서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세트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하고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실제와 유사한 의료 체험이 가능하다.
이미 이 업체의 의료 메타버스 시스템은 서울여자간호대학, 순천대 간호대학 교육과정에 도입돼 쓰이고 있다. 또 이 업체는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과 의료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 분야 AI를 개발하는 프리베노틱스도 최근 카카오벤처스에서 사업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조직 검사 결과 등 내시경 자료를 분석해 의사들의 암 진단을 돕는 AI를 개발한다.
원격 진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르도 카카오벤처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에서 3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인터넷 영상을 이용한 원격 진료와 처방약을 배달하는 서비스 '매듭'을 개발했다. '매듭'을 이용하면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2㎞ 이내 병원에서 원격 진료를 받고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이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병원만 노출하는 것이 '매듭'의 특징이다. 추가 진단이 필요하면 병원에 찾아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연계 서비스가 가능하고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배달해 배달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이 업체는 서울 강남, 서초 일부 지역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밀 의료 영상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라이드도 최근 카카오벤처스에서 사업 종잣돈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암 세포와 정상 조직의 경계를 명확하게 파악해 암 수술을 돕는 정밀 의료 영상기기를 개발한다. 업체에 따르면 새로 개발하는 기기를 이용하면 동결조직검사 시간이 기존보다 30배 이상 단축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팁스)에 선정된 이 업체는 포항공대와 제휴를 맺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임상학적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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