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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값 9주 만에 다시 떨어진 네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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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했다. 보유세 기산일이 다가오며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매물은 늘었지만 금리 인상 기조로 당분간 매수세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3주 연속 보합이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하락 전환해 9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발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던 서울 주요 지역도 오름세가 둔화했다. 용산구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률이 감소했다. 서초구(0.04%→0.01%)와 강남구(0.02%→0.01%)도 지난주 대비 상승세가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8개 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아파트 값이 상승한 지역(4곳)은 지난주보다 4곳이나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①보유세 기산일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정부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책정한다.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송파구는 잠실, 가락동 인기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0.01% 떨어졌다.
정부의 ②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또한 매물이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날인 지난달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2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171건으로 한달 전인 지난달 2일(5만4,734건)에 비해 11%가량 늘었다.
최근 ③기준금리 인상에 ④대출 규제 강화까지 겹치며 매수세는 살아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는 총 대출액 1억 원이 넘는 차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받는다. 1년간 갚는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 40%를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이자 부담만큼 기대 수익률도 낮아지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늘어난 매물에 비해 수요가 관망으로 돌아서며 주택가격은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01%의 하락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0.02%, 지방은 -0.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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