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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백악관서 뮤비 찍었나요?" 팩트체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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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은 '샐러드 볼'로 변했다. 백인 주류 문화에 대한 반문화, 즉 K팝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과 흑인이자 성소수자 최초로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리에 오른 카린 장 피에르의 만남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그림'이었다.
미국에서 소수자인 장 피에르 대변인과 K팝 아이돌그룹은 백악관에서 서로를 챙겼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갑자기 뒤로 돌아 그룹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K팝 아이돌그룹에 대한 응원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똑같이 주먹을 쥔 뒤 웃음으로 화답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을 그래미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으로만 알고 있겠지만, 존경과 긍정의 메시지를 홍보하며 청소년 홍보대사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악관 브리핑룸은 방탄소년단 팬미팅장을 방불케 했다. 방탄소년단을 보려는 기자와 관계자 100여 명이 몰려 출입기자단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가득 찼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일까.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미 새 앨범 '프루프'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간단한 인터뷰 영상 등을 촬영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찍은 영상이 방탄소년단이 10일 발매할 새 앨범 홍보에 활용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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