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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으로 돌아간 강원도… "새정부 견제보다 안정"

입력
2022.06.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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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교육감 12년 만에 승리
18개 시군 가운데 14곳 당선
강원도의원 43석 다수당 확보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의 정치지형이 보수로 되돌아왔다. 국민의힘과 보수성향 후보가 12년 만에 강원지사와 교육감을 나란히 탈환한 데 이어, 시장·군수와 지방의원 선거도 압승하며 4년 전 악몽을 지웠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원지사에 김진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민주당에 18곳 중 11곳을 빼앗긴 참패를 만회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원주에선 시장뿐 아니라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박정하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강원지사 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퇴한 곳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수성에 실패해 아픔이 더했다.

강원교육감 선거에서도 신경호 후보가 직선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첫 보수진영 당선자가 됐다.

국민의힘은 강원도의원 선거에서도 49석 가운데 43석을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비례 포함 6석에 그쳤다. 46석(비례 포함) 중 민주당이 35석,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11석을 각각 차지한 4년 전과 정반대 정치 지형이 만들어졌다.

"강원도 역시 대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출범 직후 치러진 영향이 컸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강원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며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평창올림픽 개최와 남북정상회담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했던 4년 전과 달리 새정부 출범과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등이 얽히며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강원 춘천시 후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된 뒤 꽃목걸이를 걸고 가족 및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강원 춘천시 후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된 뒤 꽃목걸이를 걸고 가족 및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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