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야당보다 먼저 ‘혁신위’ 카드 꺼낸 이준석…지방선거 압승에도 “두려운 성적”

입력
2022.06.02 10:29
구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ㆍ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여당에 몰아주신 강한 지지는 저희로서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두려운 성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호남권 3곳과 제주, 경기를 제외한 12곳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그것에 도취해 일방적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겸손한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과 함께 당의 혁신과 개혁을 가속하기 위한 고민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혁신위원장으로는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향후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지금까지 혁신위라고 하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나 가십성 피상적 이슈를 다뤄왔다”며 “이번에는 여당으로서, 당원이 1년 전 20여만명에 비해 80여만명까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당원 민주주의를 더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 제도를 더 적절하게 할지 등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2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600여일 남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더욱 더 개혁, 정당쇄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